한글떼기

조회 수 40377 추천 수 0 2017.04.07 12:04:23

두 아이를 키우는 시간차가 있다보니 

그리고 환경 변화 (누구랑 같이 살고... 또 엄마 시간적 여유가 얼마나 되고... 등등의)가 있었기 때문에

양육 방식이나 태도 자체가 크게 차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엄마 아빠의 기본적인 심성은 똑같다는 것.


요즘 운이가 한글 습득 속도가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는데 

어느 육아 책에도 없는 우스꽝 스러운 방식이기도 하고 , 아마도 첫 째 아이 부모가 이 모습을 본다면

대체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아이는 밝고 즐겁게 잘 크고 있으니.. 한 번 기록해 둔다.


지율이는 모두가 아는데로 첫 아이의 엄마 방식 데로.. 보자면

1. 매일매일 아침 저녁으로 책을 몇 권씩 읽어 주었고..

2. 엄마 아빠 할머니 심지어 집에 오시는 모든 어른들이 책을 번갈아 가며 읽어주고

3. 5세 때 웅진 씽크빅 책읽기 프로그램과 씽크빅 한글 깨치기를 시작해서 7살 때까지 꾸준히.. 글감을 접하게 했다.

학습지 한번 시켜본 엄마들은 알겠지만 씽크빅 한글 깨치기는 여러가지 스토리로 문장을 익히며 글을 깨치게 하는 방식이라.

그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활용 확장성 측면에서는 매우 좋다.

한마디로 지율이는 좋은 책들과 좋은 교재의 '아름다운'  언어 위주로 천천히 꾸준히 접하며 글을 배웠다.

그러다 보니, 어휘력이 비교적 풍부하고, 일상적인 언어도 '고급'지다. 


이제 운이 얘기를 해보자. 우리 둘째 운이는.. 

한참 커가는 형아와 함께  살다보니..(ㅡㅡ)

오롯이 엄마와 1:1로 붙어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형아 보다 적다. 

잠들기전 책읽기 시간이 한 시간 정도된다 하면, 이전엔 그 한시간 모두가 형아 시간이었는데

둘이다 보니 반으로 쪼개게 되는 상황.

게다가 형아 숙제 시간이 있어 엄마가 묶여 있으니 아빠랑 한두 권 정도 읽는 수준의 독서량. 

심지어 ! 만화책을  즐겨 읽게 된 형아와 같이 있다 보니 그림책 만큼이나 만화책을 많이 접하게 되는 여섯살에겐 지독한 환경.

무튼, 이러한 환경에서 지율이의 한글 떼기는..

1. 매일매일 잠자기전 책을 몇 권씩 읽어 주었고

2. 엄마 아빠 이모 지율이가 번갈아 가며 읽어 주었고

3. 5세 때 씽크빅을 시작하였다가 형아가 구몬으로 갈아타면서 잠시 중단하였으며

4. 5세 말에 구몬 책읽기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글감을 접하게 해주었고

5. 6세 초에 구몬 한글을 시작하여  책읽기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상호 보완.

여기서 상호 보완이라고 꼭 표현한 이유는 지율이의 씽크빅 한글과 구몬 한글의 차이 때문인데

구몬 한글은 씽크빅에 비해 문자 하나하나의 습득에 최적화 되어 있다. 그래서 장점은 빨리 글을 깨치게 되는 것이고, 단점은 문자 위주로 익히다보니 상대적으로 문맥 활용은 약한 편이다. (물론 단계가 올라갈 수록 보완이되긴한다.)

엄마 입장에서 지율이처럼 활용과 습득을 한꺼번에 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어 책읽기 프로그램을 꼭 병행을 시켰다.


요기까지는 머리로.. 엄마의 의지로 끌어온 것을 적어본 것인데.

이제 부터가.. 운이만의 독특한...한글 떼기이다.

구몬 한글로 인해 비교적 빨리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었는데,

형아가 책에 몰입하는 시간이 많고.. 형아한테 놀아달라고 해도 놀아주지 않고 책만보니

거기다가 형아는 엄청나게 재밌어 보이는 만화책을 보며 낄낄 거리고 있으니

흥 나도 책 읽을거야.  하며.. '스스로' 만화책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광고에 쬐그만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 그림책을 또박또박 읽는 아름다운 그림에

그 책이 만화책으로 바꿔 있다는 모습이다

교육적 관점에서 볼때 보고싶은 글감을 자발적으로 오랜시간 앉아서 몰입하니 긍정적인 방향인데..

그 결과.. 일단 한글은  굉장히 빨리 뗐고, 사용하는 용어가.. 너무나도 '현실'적이나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 엄마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일단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다시 바짝 신경써서 좋은 글감을 접할 수 있게 잠들기전 책읽기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긴 하다.


둘째 성장기.

오늘은 한글 떼기 일단 기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4 깨달음 id: 모노 2020-09-07 28975
253 그소리가 그소리 imagefile id: 모노 2020-06-10 29643
252 오늘 imagefile id: 모노 2020-06-07 29199
251 커뮤니테이션 id: 모노 2018-05-25 32387
250 봉사활동 id: 모노 2018-05-19 32423
» 한글떼기 id: 모노 2017-04-07 40377
248 분석가 id: 모노 2017-03-04 40292
247 인생 리더 id: 모노 2016-05-06 43865
246 학교 id: 모노 2016-03-30 44986
245 청춘 id: 모노 2016-02-02 45377
244 팔찌만들기 id: 모노 2015-08-31 47313
243 오랫만의 기록 id: 모노 2015-08-18 47246
242 연휴 id: 모노 2015-05-26 48518
241 서른 일곱의 어버이날 id: 모노 2015-05-08 48026
240 심심 id: 모노 2014-11-07 47892
239 id: 모노 2014-10-28 47307
238 오늘 하루 id: 모노 2014-10-23 47055
237 다이어트 id: 모노 2014-10-08 47620
236 왜 나는 id: 모노 2014-10-07 49791
235 id: 모노 2014-10-07 4785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