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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을 돌이켜 보면,
난 참 리더 복이 많은 편이었다.
회사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CEO의 역량과 임원이 누구냐도 매우 중요하지만
나와 같은 사원들은 내 일을 직접적으로 지시하고 매니징을 하는 팀장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사회 초년생의 열정을 불태우게 해준 연구실선배이자 팀장이었던 전선주언니,
네이버의 거대 포탈에 눈을 뜨게 해준 현재 성신여대교수님이신 이지현 랩장님,
친구처럼 오빠처럼 든든히 지켜주신 박태성 팀장님,
참된 시니어의 모습으로 직접 모범이 되어 보여준 이윤희실장님,
그래고 정치와 보여주기식 업무 진행의 끝장판에서 오롯히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지금은 딴 회사 사람된 홍상우 팀장님
회사에서의 나는 이분들에 의해 단련되어지고 가다듬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리더가 부재인 지금.
이젠 혼자 단단해져야 한다고 기대선 안된다고 아침마다 마음을 추려도
겁이나는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도퇴될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번 고개를 돌려보면 또 좋은 선배들이 많이 있으니까..
나 힘들어요. 하면 토닥토닥해줄 팀장님들도 있으니까..
또 한번 버텨 볼란다.
늘 그렇듯이 잘될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