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조회 수 28807 추천 수 0 2010.05.12 10:09:20

 

오늘 지식인의 서재에 이분의 인터뷰가 실렸다.

이분의 책은 전혀 접한 적이 없는데 인터뷰 내용에 완전히 혹해 버렸다.

>> http://bookshelf.naver.com/intellect/view.nhn?intlct_no=41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그 실용적인 목적을 머릿속에 두고 읽어야 하지만, 쾌락적 독서를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순종적인 방법이에요. 많은 사람이 자기 세계관을 갖고 비판적으로 읽는 것이 지적 독서인 것으로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권하지 않습니다. 그냥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읽어야 가슴에 젖어드는 것이 많거든요. 그래서 시집을 읽을 때는 그런 순종적인 마음으로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주변만 봐도 시나 그림, 음악 등 예술을 감상할 때 지나치게 의미주의가 있어요. 그런데 예술이란 것은 기본적으로 놀이입니다. 때문에 그림이나 한 편의 시를 보면서 인생의 모든 의미를 다 깨달으려고 목에 힘주실 필요가 없어요. ‘아 님은 갔습니다’ 라고 해서 님이 꼭 조국이겠어요? 옆집 순이일 수도 있고 봄철에 지고 있는 꽃인지도 모르지요. 그냥 내 주관과 감수성에 이입시켜서, 내가 누군가를 짝사랑하고 있다면 그 여자를 상상하며 읽으면 되지요. 좋은 예술 작품이란 것은 하나의 그릇 속에 담기지 않습니다. 님을 조국이라고만 해석하면 다른 것들이 다 무화되는 거잖아요.


 

세계는 지금 제3의 전쟁에 돌입해있다고 나는 봐요. 무슨 뜻이냐 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자본주의의 안락함을 버리더라도 마음의 평화와 의미를 얻을 길을 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이 인류가 현재 직면한 제3의 전쟁이라고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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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해본 톨스토이의 작품은 너무나도 디테일하게 후벼파서.. 끝가지 읽기가 거북하다. 시간이 지나고 백발이 되어 다시 보면 그러려니 무뎌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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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이 가지면서.. 그 막막함이란.. 아이를 가진다는 것과 키운다는 것이 도대체 뭔지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었던지라.. 이것저것 베스트셀러라고 불리우는 것들과.. 엄마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책들을 두서없이 사들였다..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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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데 한참 걸렸다. http://cafe.naver.com/bookchanggo 아직 전공 서적 / 어학관련 서적은 리스트업 못했고.. (짬짬히 해야지...) 썸네일 이미지가 리스트에 노출이되면 참 좋겠는데.. 카페 담당 별쫌이 이직을 하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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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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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글래드웰 - 실용서적에 재미를 붙여준 고마운 작가이고.. 그래서 냉큼 또 구매를 했는데.. 반쯤 읽은 지금 좀 이상하다. 번역의 문제일까? 이야기하려고 하는 핵심을 잘 모르겠다. 전후 문맥의 연관성이 전무하다.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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