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다큐멘터리도 그러하고 환경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부쩍 높아짐에 따라 관련 서적들도 많이 눈에 띈다.
발간일로 따져 전, 후는 잘 모르겠지만.. 나같은 경우에 한비야, 김혜자와 같은 슬픈 자극을 주는 말랑말랑한 책들을 먼저 접해서인지 환경이니 구호 활동이니 지구니 하는 용어를 들으면 마음이 참 불편하다.
최근에 접한 책 들중 이러한 사회 문제(자연문제에 가깝구나.)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책이 아래 두권의 책이다.
코드 그린 :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말그대로 '뜨겁고- 지구온난화, 평평하고 - 정보통신발달로인한 정보의 보급의 평준화, 붐비는 세계 - 인구 증가'에 대해 신랄하게 풀어쓰고 있다.
정치, 문화, 경제 어느 것하나 동떨어진 것 없이 엮이고 엮여 문제의 근원을 찾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린 '지구사람들'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크게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와 현실 그리고 미래.
과거의 라다크 모습을 현재형으로 풀어내서 읽고있는 동안 마치 지금의 아름다운 라다크를 상상하게끔 만들어놓곤..
아무런 암시도 없이 서구사회의 경제 평가 잣대를 들이대며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라다크를 들쑤시기 시작하는 현실을 리얼하게 쏟아내기 시작하는데..
그 현실이 너무나도 잔인해서 차마 두번째 챕더를 마저 읽을 수가 없었다.
결국 건너 뛴 세번째 챕터에서 조금의 희망을 보고 안심을 하긴했지만.. 이 지구상에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이런 문제 의식을 가지고 불행의 씨앗을 없애기 위해 노력을 할까 하는 생각에 살짝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책을 읽고 난 후 변하지 않으면 시간낭비라고 했던가.
이런류의 책들이 대중적으로 보급이 되면 조금씩 인식이 변하고 그에 따라 문화가 변하고 더 나은 환경으로 진화하는 것이 마땅하건만
'실천캠페인' 보다는 '뜨는 주식'으로 먼저 반응하는 내 머리 수준도 한심하구나.